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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이 어렵다고?


대중과 아이콘

스타를 미술로 그려내는 일, 미술가들이 대중적 스타들을 다루는 데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 그리고 관객은 여기서 무엇을 읽어내어야 할까? 대중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인물은 아무래도 스타급 연예인들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시각예술이라는 장르의 속성상 초상화 형태로 그려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때의 초상화는 예전의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소 다르게 다루어진다. 과거 미술가들이 초상화에서 추구하려는 것은 개인의 심리적 환경과, 사회적 상징성이었다. 이에 반해 오늘날의 초상은 이미지 자체를 재생산하고 적극 소비하고자 한다. 즉, 초상이 가지고 있는 내면적 요소보다는 외부적 요인에 더 골몰한다.

이러한 초상이미지는 패턴화 되고 상품화 된다. 따라서 누구나 이 패턴을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고유의 아우라가 사라진 이 초상화는 마치 벽지 디자인과 같은 하나의 소비재로 전락한다. 이 친근한 이미지들은 이제 누구나 소유할 수 있으며, 미술가들 역시 특별한 의미부여가 없이도 그 친숙한 이미지를 수용하게 되었다.

현대 미술가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실험하고 해체한다. 스타라는 좁은 분야에서도 우리는 현대미술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정치한 묘사 위에 개별적인 발언을 올려놓으며, 변형과 왜곡을 통하여 인물이 가지는 특성 속으로 잠입해 들어가기도 한다. 더욱이 최근 미술가들이 다루는 재료는 혁명적이라고 할만하다.

캔버스에 오일이라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미술가가 있는가 하면 당초부터 기존의 미술재료에는 관심이 없는 작가도 있다. 일상의 오브제나 날아다니는 벌레가 재료가 되고, 식탁에 올라야 할 토마토가 캔버스에 놓이기도 한다. 이러한 실험은 현대미술에서 만날 수 있는 큰 즐거움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료적 실험이 단순히 재미삼아 해 본 게 아니라면 거기에는 뭔가 이야기가 실려 있게 마련이다. 작품이란 재료와 함께 메시지가 결합되어야 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다양한 시대적 담론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미술가들은 익히 알고 있는 수많은 시대적 아이콘을 칭송하거나 혹은 재해석함으로써 감상자들은 전형적인 대중적 아이콘들이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추적해볼 수 있다.


영원한 로망

또 하나의 스타는 역시 물질이다. 쇼핑은 대중들이 누릴 수 있는 쾌락의 대상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소비가 곧 삶의 의미로 발전되어 간다.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일반적인 상품은 스포트라이트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환상이다. 현대의 아이콘은 다양한 형태의 부가가치를 가진 상품들을 생산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아한 세계에 대한 집념을 우리 사회는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갖가지 형태의 기술과 디자인이 요구된다. 심미적인 가치가 덜 해서가 아니라 문제는 물질을 바라보는 인간의 감정과 욕망이다. 그러한 물질을 소유하는 순간 스스로 명품의 아이콘이 된다. 소유야 말로 삶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물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미술작품 속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특히 명품의 로고나 디자인이 미술의 직접적인 소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행위에는 물질 비판적 시각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유희적 놀이자체를 즐기기도 한다. 그 가운데 익살과 유머가 자리하고 있다.

성산아트홀 개관이후 최대 규모!

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관장 김혜경)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정상의 문화예술기관인 '예술의전당'과 함께 여는 '아트 인 슈퍼스타'展은 성산아트홀 개관이후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행사이다.

이 전시는, [미술과 놀이]라는 컨셉으로 2003년부터 여름마다 개최해 온 '예술의전당'의 대표적인 기획 테마로 지난 7년간 총 관람객 47만여명이 다녀간 전시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이번 'Art in Superstar'전은 대중스타들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설치, 영상미술 등 100여점이 전관에서 보여줌으로써 일반 대중들과 유리되어져 가는 현대미술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만든 야심찬 전시라 할 수 있다.

이 전시에서는 물질에 대한 시각이 단선적이지 않다. 그 속에서 관객은 무엇을 읽어낼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대미술이 가지고 있는 드러냄과 숨김의 숨바꼭질이다. 관객은 그 틈새에서 유희할 수 있다. 그 놀이행위 가운데에서 스스로를 발견하는 일. <아트 인 슈퍼스타>가 전하려는 의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한편 성산아트홀과 예술의전당이 공동개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중앙과 지역 간의 문화적 격차 현상을 해소하는데도 큰 의의를 두고 있어 지역 애호가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 전시의 구성은 크게 3가지 관점에서 구성되는데 첫 번째는 슈퍼스타라고 했을 때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수많은 스타들로 구성 된 '대중적 아이콘', 두 번째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만들어낸 '소비사회의 상품 이미지', 마지막으로 이와는 상반된 개념으로 우리주변의 친근한 인물들을 묘사한 '우리의 영웅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는 즐거움에서부터 시작하여, '미술'이라는 수단을 통해 새롭게 보여 지는 '스타' 즐기게 될 것이다. 작품을 통해 작가와 관람자가 함께 소통하고,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슈퍼스타를 마음속에 담아가지고 갈 것으로 기대되는 '아트 인 슈퍼스타'. 전시와 달리, 전시장 내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줄 이 전시는, 2010년 1월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56일간 열리게 된다 하며, 입장료는 일반 7,000원, 청소년 6,000원, 유치부 4,000원이며 단체 관람 시 할인혜택도 준비되어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토일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다.

전시문의: 055)268-7932

현대미술이 어렵다고?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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